(역쟁이의 기차역탐방) 전주를 대표하는 기차역 - 전라선 전주역
이번에 소개할 역은 전라선 전주역입니다. 여수EXPO로 가는 열차를 이용하면, 주로 전주역과 순천역, 그리고 종점인 여수EXPO역이 이용객이 많은 편입니다. 하행선 열차를 이용하면 그래서 전주역에서 자리가 제법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북의 규모가 큰 도시이기도 하고,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하여 최근 여행지로 발돋움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평일에도 이용객이 많고, 주말에도 이용객이 많은 역이 되겠습니다.
현재의 전주역은 외곽이라기 보단... 전주시가지의 끄트머리(?)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 광장쪽으로 나오면 어느정도의 시가지가 있는데, 그 반대편으로는 허허벌판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주시의 중심에 역이 있다고 느낌이 들지는 않는 편.
옛 전라선 기찻길 흔적들
전주역은 원래 한차례 이설된 적이 있는데, 원래는 전주시의 한복판을 지났습니다. 지금의 기린대로, 그리고 전주천이 옛 전라선 기찻길이 지나던 곳이며, 그 한복판에 구 전주역과 덕진역이 있었습니다. 구 전주역에는 현재 전주시청이 들어섰으며, 덕진역은 지금의 덕진시외버스정류장이 있던 자리에 있었습니다. 전주 시내에는 옛 기찻길의 흔적이 대부분 사라졌지만, 전주천(한벽당)이 있는 곳 근처에는 옛 전라선 기찻길이 지나던 터널의 흔적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전라선의 이설과 함께, 옛 전라선 구간 중 일부는 화물선의 기능을 위해 남겨두게 되는데, 이 구간이 북전주선이라고 불리우는 구간입니다.
한옥양식 형태의 전주역
전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답게 전주역도 한옥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과거 구 역사도 한옥형태를 하고 있었다고 전해짐). 현재 전주역은 전라선과 호남선, 경부선 위주의 열차가 운행중입니다. 2007년까지만 하더라도 군산선을 경유하는 통근열차도 운행했었으나, 군산선이 장항선에 편입되고, 통근열차가 운행을 중지하면서, 전주에서 군산을 기차로 가기 위해서는 익산역에서 다시 열차를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전주역은 2011년 KTX의 운행과,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한 소요시간 단축, 그리고 전주 관광수요의 증가 등등으로 인하여 최근 몇년새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용산역~전주역을 KTX로 1시간 30~4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이용객은 나날이 늘어가는데, 현재의 역사는 지어진지 30년이 되어가서 상대적으로 그 규모가 작은편입니다. 남원역 보다도 작게 느껴지는듯.
전주여행과 1000번 버스
전주여행을 위해 이 곳 전주역을 찾는 사람들도 많은 편입니다. 전주시에서는 5월부터 1000번 시내버스 노선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원래 79번에서 다니던 트롤리버스가 지금은 1000번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배차간격이 다소 긴편이지만, 운행시간표가 KTX 시간에 맞춰서 짜여져 있다고 합니다. 전주동물원, 전주역, 전주터미널을 경유하며, 전주한옥마을과 치명자산 성지순례지를 경유합니다.
[출처 : 역쟁이블로그(
http://g-rapi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