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선 예타 탈락..."市, 노선조정 등 대안 검토"
신월-당산 간 10.87km 경전철...2021년 PIMAC서 예타 착수
지침 상, 목동재건축 미반영...'ㄴ'자 노선우회로 도심접근성↓
수요부족으로 경제성 낮게 평가..."사업성 높여 조속히 재추진"

신림선에서 운행 중인 고무차륜형 경전철(K-AGT).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목동선도 전 구간 지하로, AGT 차량시스템을 기준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서울 목동선 경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시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선조정 등 대안을 찾아 신속하게 재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시는 기재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목동선이 예타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목동선 사업은 양천구 신월동에서 영등포구 당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87km(역 12개)로 계획했다.
지난 2020년 11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목동선을 반영한 후, 이듬해 8월 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같은해 10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PIMAC)에서 예타조사를 실시했다.
목동선이 예타조사에서 탈락한 결정적 이유는 '경제성 부족'이다.
그간 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한차례 사업 계획을 변경했지만, 경제성 평가가 낮게 나왔다.
시는 "낮은 경제성 평가의 원인으로는 목동 지역 재건축 사업 미반영 및 노선 우회('ㄴ'자)로 인한 도심 접근성 저하 등 수요 부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에선 향후 급증할 목동지역 교통 수요에 대비, 선제적인 교통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적극 주장했지만, 예타조사 지침 상 개발사업 반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미반영됐다. (관련기사 참조)
목동선 경전철이 서울 서남부지역 균형발전 및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는 사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재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현행 예타조사 지침상 기존 노선 그대로는 재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호기 변경 용역'을 통해 경제성 제고를 중심으로 노선 조정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목동선은 2004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시는 2018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윤종장 시 교통실장은 "목동선 경전철은 서울 서남부지역의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개선과 장래 대규모 개발계획에 대한 교통대책으로서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필수 노선"이라며 "경제성과 지역 주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 노선을 마련해 신속한 사업 재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