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높은 경기남부광역鐵 왜 빼나"…김동연 지사에 날세운 성남
신상진 시장 기자회견 "김 지사 공약, GTX 플러스만 국토부 제출"
경기남부광역鐵 "사업비 5조 2750억, B/C 1.2로 사업성 높아"
"민간서 제안, 사업의향서 제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신상진 성남시장이 20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강력히 촉구했다. / 사진=성남시

신상진 성남시장이 "국토부에서 광역지자체별로 3개 사업 제출을 요구한다는 명목 하에 경기도가 김동연 지사의 공약사업인 GTX 플러스(GTX-G, H노선 신설 및 GTX-C 연장)만 제출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비용 대비 편익(B/C)이 1.2로 월등히 높고 수혜자가 많아 민간서도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제척했다"고 비판했다.

신 시장은 20일 오전 11시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서울 종합운동장(잠실)에서 성남, 용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약 5조 27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시는 8조 4229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B/C 0.72 수준인 서울 3호선 연장안보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간투자자들도 사업성을 인정해 사업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신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민간사업으로 제안된 노선으로 국비 투입을 최소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돼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김동연 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ㆍ검토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국토부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월, 4개 지자체 시장들은 김동연 지사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8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5월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의 협조를 구하며 사업안을 마련했다.

시는 "당초 경기도와 공동건의문 서명식을 계획했지만, 김동연 지사의 불참으로 4개 시만 서명해 경기도에 제출했다"며 "이후 경기도는 GTX-G, H 및 GTX-C 연장 사업을 우선 순위에 올리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제출안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김동연 지사가 성남ㆍ용인ㆍ수원ㆍ화성 4개 시와 협약한 상생협력을 파기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국토부에 추천하지 않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의 염원을 짓밟고 외면한 처사"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부도 민간제안이 있는 사업 특수성을 고려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별도로 추가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성남에선 경기남부광역철도뿐만 아니라, 8호선 판교연장, 위례삼동선 등 대규모 철도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경기남부 4개 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허브도시들이 발전할 것"이라며 "우리 시는 내년에 승인ㆍ고시될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