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철회, 잠정합의안 도출…업무복귀
11일 오후 7시부로 파업중단...내일부터 열차 정상운행
30시간 마라톤 협상, 11일 오후 3시 35분 '극적 타결'
임금인상, 성과급 정상화, 4조2교대, 외주화 중단 등
최명호 위원장 "적극 중재에 나선 국회에 감사"
철도노조 총파업의 여파로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 소재 오봉역에 화물열차들이 정차해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레일 노사 간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철도노조는 오늘(11일) 오후 7시부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내일(12일)부터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30시간에 걸쳐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하며 마라톤 협상 끝에, 11일 오후 3시 35분경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노사는 임금인상,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시행, 외주화 중단, 승진포인트제도 시행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올해 임금을 기본급 대비 2.5% 이내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4조 2교대 시행은 국토부 승인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기로 했다.
임금동결과 임금체불의 원인이 된 성과급 문제과 관련해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중재로 내년에 정부가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신규노선 등에 대해선 외주화를 중단하고, 부족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정한 승진을 위한 '승진포인트 제도'를 조입,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파업을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노사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선 국회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의 억지와 불통, 권력 공백기에 멈춰선 기재부와 국토부 등 교섭 내내 여러 난관을 철도 노동자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잠정합의에 이르기까지 힘을 모아주신 조합원 동지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노동과 삶,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잠정 합의를 바탕으로 더욱 힘차게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