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래플랫폼으로..." 서울역 공간 대개조 구상 발표
12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 열려
강북권 최대 전시 컨벤션 시설...2029년 준공 목표
교통플랫폼 실현,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 설치
도심-한강 잇는 선형공원 조성, 혁신플랫폼 구현
舊 서울역 보존, 역 앞 광장 녹색공간으로 '탈바꿈'


서울역 공간 입체 복합개발 조감도. /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글로벌 미래플랫폼' 비전을 갖고, 서울역 공간을 대개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국제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서는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역 일대에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한다. 경부선 지하화 사업 후 상부 부지를 활용해 도심에서 한강을 잇는 선형 공원을 만든다.

시는 12일 오전 10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착공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역 일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시는 "철도지하화와 연계해, 시가 구상 중인 도시 대개조를 실현할 핵심 공간이 서울의 중심인 '서울역 일대'라고 판단, 북부 역세권 개발 착공을 계기로 비전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심-한강을 잇는 선형공원(Railway Park) 조감도. / 사진=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약 3만㎡의 저이용 철도부지에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시ㆍ국제회의장을 갖춘 국제복합문화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준공 목표는 2029년이다.

이 사업은 최고 39층 규모의 국제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할 시설이 건립될 예정으로, 시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개발 및 공공기여 계획이 마련됐다.

공공기여 3384억 원은 서울역 일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균형발전 유도를 위한 장기 미집행시설 및 소외ㆍ낙후지역 정비 등에 투입된다.

이날 시는 서울역 대개조 구상인 '글로벌 미래 플랫폼'을 실현하기 위해 교통의 플랫폼, 혁신의 플랫폼, 문화의 플랫폼 등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역 환승체계 개선 조감도. / 사진=서울시

먼저 시민 불편 요소로 작용했던 복잡하고 어려운 환승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 교통의 플랫폼을 실현한다. 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대규모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환승센터를 설치, 효율적이고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교통 환승을 위한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KTX, 일반철도, 공항철도, 지하철, GTX 등 철도와 버스,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 간 환승 거리 및 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도심-한강까지 단절 없이 연결된 선형공원(Railway Park)을 조성, '혁신의 플랫폼'을 구현한다. 기존 철도 구간에 조성될 선형 공원은 비즈니스 공간과 랜드마크 타워, 마이스(MICE), 호텔, 상업, 주거 그리고 지하 교통시설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활력 넘치는 대표적 도심 거점 역할을 하게끔 만들겠단 구상이다.

국가유산인 '문화역 284(구 서울역)'는 역사와 상징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문화의 플랫폼'을 조성한다. 보행, 녹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울역 광장과 남산 등 인근 지역이 연결되고, 역 앞 광장은 탁 트인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역 광장 조감도. / 사진=서울시

시는 우선 서울역 광장을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는 2033년 이후부턴 역 상부개발도 추진, 2046년경에는 서울역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플랫폼' 역할과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국토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공간 재편 계획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국가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 '서울역 일대'가 다시 힘차게 뛰는 날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