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중심 소통·혁신... "철도학회가 글로벌 리더십 발휘"
김재문 22대 회장, 'ARC 국제학술대회' 학회 조직위서 주도
학생창의작품전, 고등부 확대...춘계학술대회와 같이 운영
분과별 이슈 중심 포럼·세미나, 지회선 지자체 협력 정책토론
철도저널, 온라인 발행 추진...회원에게 홈페이지로 자료 제공
"팀코리아 구성, 해외진출 원년...학회 한 단계 도약하는 첫해"
한국철도학회는 2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2025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20 / 철도경제
올해 28주년을 맞이한 한국철도학회가 '회원 중심 소통과 혁신을 통해 도약하는 철도학회'를 슬로건을 내걸고, 철도산업 해외진출과 학술연구 지원에 나선다.
학회는 2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중구에 소재한 LW컨벤션센터에서 '2025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문 회장과 이준 수석부회장, 그리고 역대 회장과 펠로우 회원, 올해 학회를 함께 이끌어갈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신년회에는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정정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사장, 손훈 국가철도공단 혁신연구원장, 박채옥 코레일 철도연구원장, 박삼홍 한국전기철도기술협회 회장, 이승구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이사장, 박재영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 회장, 이상철 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 김희락 한국철도산업협회 상임부회장,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등 유관기관·협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철도학회는 2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2025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2025.1.20 / 철도경제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축사에서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기술환경, 경제 사회의 구조적 변화는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의 이동을 책임지는 철도 전문가 여러분들도 모두 합심해 시대적 변화를 지혜롭게 활용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철도연도 철도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 기반의 똑똑한 철도 기후 위기 변화에 대응하는 탄소 중립 기술, 초연결 사회를 구현하는 고속화, 절대 안전을 추구하는 철도 안전 혁신 기술을 올해 연구의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삼홍 전기철도협회 회장은 "올해에도 철도의 생명인 고속화와 안전인 트렌트에 적합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과, 철도를 구성하는 차량, 전철, 신호, 궤도·토목 운영체계 등 종합적인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철도 융합기술이 AI, IoT, Chat-GPT 등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 환경에 맞는 학술 연구와 성과가 철도산업에 효과적으로 접목돼 국내 철도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학회의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분야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철도학회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문 철도학회 회장이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25.1.20 / 철도경제
학회는 오는 5월 22일부터 사흘간 춘계학술대회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학생철도창의작품전도 이 기간에 함께 열린다.
이날 신년교례회에서 김 회장은 "그동안 별도로 운영돼 왔던 학생 철도창의 작품전을 고등부로 확대해 학술대회와 같이 운영할 예정이고, 학생들에게 취업이 되도록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계학술대회는 오는 10월 30일부터 사흘간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제5회 국제학술대회(ARC, Asian Railway Conference)도 10월 29일부터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해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학회 회원들이 주도해 위상을 높이고 학술적 성과를 폭넓게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ARC 국제학술대회도 추계학술대회와 같이 개최할 예정인데, 특히 국제학술대회는 대행사를 배제하고 학회 조직위에서 직접 모든 행사 업무를 주관하며, 많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해 우수한 논문은 학회 논문지 게재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철도학회는 2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2025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2025.1.20 / 철도경제
차량기계, 전기, 궤도토목, 정책 등 각 분과별 위원회과 권역별 6개 지회들이 최근 이슈를 활발하게 다뤄, 철도산업 발전과 미래 전략 수립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김 회장은 "분과별 아이덴디티에 맞게끔 이슈화를 갖는 정책 포럼, 기술 세미나 개최 등을 반기별로 요청을 드렸다"며 "지회에서도 지자체와 협력해 최근에 많이 논의되고 있는 트램, 경전철 등과 관련해 주도적으로 정책 토론을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존에 인쇄 책자를 발간해오던 철도저널도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투고를 장려할 수 있도록 원고료를 지급한다. 임원 여비 지급규정을 개정하고, 중구 중림동에 소재한 학회 사무국 환경 개선 공사도 시행하는 등 학회 회원들이 복리 증진에도 힘을 기울인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해 21대 회장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에 공헌한 사공명 철도연 연구전략본부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또 김기환 전 철도연 원장과 사공명 전 회장을 '펠로우'로 위촉했다. 학회는 학회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회원을 대상으로 펠로우로 위촉하고 있다.
김재문 회장이 사공명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 / 철도경제
한편, 철도학회는 약 6400여 명의 회원이 모인 국내 최대의 철도학술단체다. 학문과 기술의 발전, 차세대 인력 양성, 정책개발 및 정보교류, 산·학·연·관 교류 및 협력, 철도발전을 위한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김재문 회장은 "지난해가 KTX 개통 20주년,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등 풍부한 행사가 많았던 한 해였다면, 올해는 지난 역사를 디딤돌 삼아 국내 철도가 K-철도 트렌드로 '팀 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진출 원년의 해가 되고, 철도학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첫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 중심 소통과 혁신을 통해 도약하는 한국철도학회라는 슬로건으로 2025년 철도학회를 이끌어 보고자 한다"며 "22대 회장을 맡아 올 한해 철도학회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