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3484만명 이동... 철도 이용률 4.2% 수준"
국토부, 24일부터 열흘간 '특별교통대책기간' 지정
철도 운행횟수 129회 증회... 총 8470회 운행
14만 8천석 추가 공급, 총 394만 4천석
이동객 편의서비스 제공... 혼잡역 관리 강화
폭설 대비, 제설차량 대기... 철도상황반 운영
설 명절 연휴 전날 서울역 승강장이 귀성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자료사진. 2023.1.20. / 철도경제
이번 설 연휴기간동안 귀성 출발은 28일 오전, 귀경 출발은 30일 오후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설 당일인 29일에 약 600만 명에 이르는 최대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설 명절을 맞아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흘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등 관계기관 합동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서 이동인원·교통수단, 고속도로 통행량 등을 각각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 동안 총 348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명절 특별대책기간(5일간)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설 당일인 29일은 601만 명에 달하는 최대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는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승용차 85.7%, 시외·전세버스 5.3%, 고속버스 0.9%, 철도 4.2%, 항공 3.7%, 해운 0.3% 등이다. 연휴기간 증가에 따른 여행수요 확대 등으로 항공 분담률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이용분담률도 지난해 대비 0.7% 늘어날 전망이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7.7% 줄어든 502만 대로 연휴기간이 늘면서, 통행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귀성 출발은 설 전날인 28일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 날인 30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20.2%가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교통수요 전망 등에 따라,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으로 원활한 교통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의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확보, 기상악화 및 사고 대응태세 강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철도는 이번 설 연휴기간동안 운행횟수를 129회 증회해 총 8470회 운행한다. 공급좌석도 396만 4000석으로 14만 8000석 늘린다.
먼저 KTX는 155회 추가 운행해, 공급 좌석을 10만 4000석 늘린다. SRT는 두 편성을 연결한 복합열차를 54회 추가 운행해 2만 2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일반열차 운행횟수는 26회 줄어든다. 다만, 객차를 추가 연결해 공급 좌석은 2만 2000석 늘린다.
연휴기간 동안 KTX·SRT 등 역귀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30~40%, 가족 동반석 15% 등 철도운임을 할인한다. 또 인구감소지역 철도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귀성·귀경객과 여행객 등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열차 위치, 도착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열차위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역 등에서 주차요금도 사전에 정산할 수 있다.
부산, 천안아산, 강릉, 대전, 광주송정, 포항역 등 15개 KTX역에선 숙소 등 도착지까지 승객의 짐을 배송해주는 '짐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혼잡시간대에는 안내방송과 열차 운행표시판(TIDS) 집중 표출 등을 통해 혼잡을 완화하고 안전을 확보한다. 철도 범죄 예방을 위한 특별 단속과 순찰도 강화한다.
명절 열차승차권 부정판매로 철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방지하고자, 명절기간 승차권 환불 위약금 수수료를 올리는 등 부정판매 근절에도 힘쓴다.
2023년 코레일 수도권차량정비단 직원들이 설 대수송을 앞두고 차량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 사진=코레일
설 연휴에 앞서 14일부터 17일까지 40개 주요 역과 차량정비단 3개소, 차량사업소 5개소 등에 대한 특별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폭설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해, 익산과 영주 등 차량사무소 7곳에 제설장치 설치차량을 둔다. 폭설이 내릴 경우, 이들 차량을 즉시 투입한다. 건널목 771개소에는 염화칼슘과 모래주머니, 토치램프 등 제설용품을 비치해뒀다.
또 비상상황을 대비한 철도상황반을 운영해, 철도운영사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긴급복구반 편성, 기중기 등 비축자재도 구비해둔다.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을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