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청룡 이용객 90만명 돌파... 평균 승차율 90.7% 달해
하루 평균 2224명 이용, 평균승차율 KTX 중 '최고'
"목적지까지 소요시간↓, 좌석별 독립창 구조 만족"
2028년까지 17개 편성 추가 도입, 운행노선 확대

경부고속선을 달리는 KTX-청룡 복합열차. 2024.5.10. / 박병선 객원기자
지난 9일 기준, KTX-청룡 이용객이 90만 명을 넘어섰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청룡은 하루 평균 약 2224명을 태우고 달렸다. 평균 승차율은 90.7%. 이는 같은 기간 KTX 평균 승차율 65.5%보다 약 25.2%p 높은 수치다.
KTX-청룡(EMU-320)은 100% 국내 기술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최소 속도 시속 320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급행 고속열차'다.
최단시간 기준 경부선 서울-부산 간 2시간 17분, 호남선 용산-광주송정 간 1시간 3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KTX-청룡은 8칸 1편성 단위로, 515석의 좌석을 제공해 기존 KTX-산천(397석)보다 수송력을 35% 높였다.
좌석 공간과 객실 통로도 더 넓어졌다. 좌석 앞에 220V 콘센트가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USB 충전포트와 무선충전기를 마련해, 디지털 기기 사용을 높였다. 무선인터넷 사양도 2배 확대했다.
코레일은 KTX-청룡을 도입하면서, KTX 연간 이용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KTX 연간 이용객은 2019년 6612만 7000명이었다가, 2020년 4025만 4000명까지 떨어졌다. 2021년 4544만 6000명에 머물렀다.
이후 2022년 6382만 1000명, 2023년 7610만 4000명까지 회복했다. 지난해에는 2023년 대비 6.7% 증가한 8113만 8000명까지 늘었다.
KTX-청룡을 탄 이용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8월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목적지까지의 짧은 소요시간, 좌석별 독립창 구조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인접한 시간대에 다른 열차가 있지만, KTX-청룡을 선택한 승객이 응답자의 85%에 달했다.
한편, 코레일은 KTX-청룡의 초기 운영 성과와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오는 2028년까지 17개 편성을 추가 도입하고, 고객 서비스 개선과 노선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청룡의 이용객 추이를 고려할 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이동 시간 단축과 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