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개통 5개 노선, 지난달 이용객 49만명..."1위는 동해선"
동해선, 강릉-부전·동대구 운행...한달간 18만명 이용
중앙선, 청량리-부전 KTX-이음 등 투입...1월에 16.8만명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2단계 개통, 판교-문경 9.8만명
서해·평택선, 하루 평균 700여 명, 교외선 555명 이용
"지자체 등 유관기관 협력, 철도 연계 관광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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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부터 동해선 포항~삼척 단선철도가 개통돼 부전-강릉 간 열차가 운행한다. 삼척시 소재 근덕역을 지나는 ITX-마음의 모습. / 사진=국가철도공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11월부터 신규·연장 개통한 5개 노선에서 지난 한달 간 이용객이 49만 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KTX-이음이 다니지 않는 동해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신규·연장 노선이 개통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단 평가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5개 노선 중 중앙선·중부내륙선 기존 구간에서 18만 명, 서해-평택선, 중앙선·중부내륙선 연장 구간, 동해선, 교외선 등 신규·연장 개통 구간에서 31만 명이 이용했다.
노선별로는 동해선이 1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앙선이 16만 8000명, 중부내륙선은 9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해선은 지난달 하루 평균 6000명의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중앙선과 중부내륙선도 연장 개통 후 이용객이 약 40% 늘었다.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동해선이 개통하면서, 두 지역을 '5시간 동해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강릉-동해, 포항-부전 구간만 운영되다가, 올해 1월 1일 삼척-영덕 구간이 개통하며 전 구간이 연결됐다.
현재 ITX-마음이 강릉-부전 간 8회, 강릉-동대구 2회 운행 중이다. 누리로는 강릉-동대구 간 6회 다닌다.
동해선에선 하루 평균 6045명, 한달 누적 이용객은 18만 명을 기록했다. 강릉-부전 구간 이용자가 9.8%로 가장 많았다.
동해선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자, 지자체들은 철도와 지역 유명 관광지, 축제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안동역에서 열린 중앙선 철도 완전 개통 기념식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내외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2.19 / 박병선 객원기자
중앙선의 경우 지난해 12월 20일 안동-영천 간 145.1km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청량리-부전 간 KTX-이음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청량리에서 부전까지 KTX-이음은 3시간대, ITX-마음은 5시간대면 도착한다. 현재 청량리-부전 간 KTX-이음이 하루 6회, ITX-마음은 하루 4회 다닌다.
수도권과 충북, 경북 등 중부내륙지역 간 이동이 쉬워지자, 개통 이후 하루 평균 5436명, 지난달에만 16만 8000여 명이 이용했다. 청량리-태화강 구간 이용 비율이 전체 10.2%로 가장 높았다.

중부내륙선 수안보온천역에 접근하는 KTX-이음. 2025.01.13 / 박병선 객원기자
중부내륙선은 지난 2021년 1월 5일 부발-충주 간 1단계 구간을 먼저 개통한 뒤, 2024년 12월 28일부터 판교역까지 연장 운행했다.
지난해 11월 30일, 판교-문경까지 연장 개통하며, KTX-이음이 하루 8회 운행하고 있다.
중부내륙선은 지난달 이용객이 9만 8000명, 하루 평균 3180명 수준으로 연장 개통 전보다 1354명 늘었다. 인근 지자체들은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앞쪽)이 2일 오전 서해선 홍성역에서 서해선 첫 열차인 ITX-마음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코레일
서해·평택선은 지난해 11월 2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을 잇는 90km의 노선으로 ITX-마음이 홍성-서화성 간 하루 8회, 평택-천안-홍성-안중 구간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하루 6회 다닌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서 경기 서남부와 충남 서북부 간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세 됐다. 지난달 이용객은 2만 2000여 명, 하루 평균 728명이 탔다. 지난해 신안산선과 선로를 함께 사용하는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하지 못하면서,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셔틀버스를 하루 4회 운행하고 있다.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하면, 홍성에서 김포공항·대곡까지 여객열차가 다닐 수 있다. 아울러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화물 철도망 기능을 갖추면서, 서해안 권역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외선 대곡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지난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했다. 일영역에 정차한 교외선 열차의 모습. / 사진=코레일
교외선은 2004년 이용 수요가 감소되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코레일과 정부, 그리고 경기도 고양, 의정부, 양주시 등 지자체가 협력해 지난달 11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운행을 멈춘지 21년 만이다.
이 철도는 단선 비전철 노선이다. 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 등 6개 역에 열차가 정차한다. 의정부-고양 간 대중교통 이동시간 기준으로 기존 90분에서 50분으로 약 45% 단축했다.
개통 이후 지난달 1만 1000명, 하루 평균 555명이 이용했다.
현재 무궁화호가 하루 8회 오가며 초기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지자체와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해 열차 운영시간을 출퇴근 시간대에서 낮 시간대로 일부 조정했다.
앞으로 열차가 추가 투입되면 경기 북부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관광 분야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레일은 신규 노선의 이용객 추이, 고객 만족도 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향후 KTX-미음 등 열차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운행 노선 확대로 지역 간 이동이 더 쉬워지고 전국이 더 빠르게 연결됐다"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철도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모아 국내 여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