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첫차부터 '안국역' 폐쇄
서울교통公, 한강진역 등 14개 역사 "혼잡시 출입구 통제·무정차"
고객접점시설 안전점검 강화, 2·3·5·6호선 비상대기열차 편성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3호선 안국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서울교통공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인 첫차부터 3호선 안국역을 폐쇄한다. 6호선 한강진역 등 14개 주요 역사는 출입구 통제, 무정차 통과 등 최고 수준의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1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영업·기술·승무 등 관계부서장과 안전관리 방안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고, 2일 안국역과 종로3가역, 광화문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공사는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5개 역사에 평소 대비 258명 많은 350명의 안전 인력을 투입하고, 92명의 예비 지원 인력을 대기시켜,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대상역은 1호선 종각역,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 6호선 한강진역·이태원역·버티고개역 등이다.

3호선 안국역의 경우,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1일부터 출입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에는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와 역사 전면 폐쇄 조치를 시행한다. 영업 종료 시까지 폐쇄할 예정인데, 상황에 따라 이용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

또 안국역 출입구 주변 지면형 환기구에는 추락 예방을 위한 안전펜스도 설치한다. 안국역과 인접한 종로3가역 4번, 5번 출입구도 4일 첫차부터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종로3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서울교통공사

안국역 외 한강진역 등 14개 역사는 상황에 맞춰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안전사고 우려 시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고, 필요 시 경찰 인력의 지원으로 출입구 차단·통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고객 접점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강화한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역사 주요 시설물을 사전 점검한다. 폐쇄되는 안국역 외 14개 주요 역사엔 기술 직원을 상시 배치해 시설물 이상 시 신속히 대처할 방침이다.

역사 혼잡 완화를 위해 열차 운행횟수를 늘린다. 2, 3, 5, 6호선 각 2대씩, 총 8대의 비상대기열차와 임시열차를 편성해 상황에 따라 투입한다.

백호 사장은 "공사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계 기관과 협력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역사 폐쇄 및 출입구 통제 등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시민 여러분께서도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