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조달 매듭 못 지은 GTX-B... "일단 착공계부터"
대우건설 '컨', 31일 국토부에 착공보고서 제출
금융조달 안 끝나...인허가 등 행정절차 우선 시작
"비용부담 없어 가능...조달 마치면 현장공사 시작"

지난달 31일 GTX-B 사업시행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착공보고서를 제출했다. 금융조달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우선 비용 부담 적은 행정절차부터 시작하겠단 계획이다. GTX-A 기관사가 신호를 확인하는 모습. 2024.12.23 / 철도경제
GTX-B노선 민자구간이 이달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현장에서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조달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우선 비용 이 적은 행정절차부터 시작하겠단 계획이다. 이후 금융조달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현장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GTX-B 사업시행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민자구간 착공보고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앞서 같은달 28일 국가철도공단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자체와 사전 협의해 온 도로·공원점용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방침이다. 이후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지장물 이설·펜스 설치 등 현장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착공보고서 제출은 대우건설과 GTX-B 재무적 투자자(FI)인 신한은행 간 금융조달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보고서 혹은 착공계 제출은 착공 전 마지막 행정절차다. 사업시행사가 FI와 금융조달 협의를 마친 후 제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GTX-B의 경우, 협의로 인한 시간 소모를 줄이고, 현장공사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착공보고서도 금융조달 마무리 단계서 일단 착공에 돌입하기 위한 '착공 승인 요청' 성격의 문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금융 관련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신한은행에서 내부적인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우선 착공을 하기 위해, 국토부에 착공을 승인 요청하는 문서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비용 부담은 적기 때문에, 금융조달이 완료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국토부 철도국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 관계자는 "금융조달이 마무리되진 않았다"라며 "비용 부담이 적은 인허가·점용허가 작업 등은 먼저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조달로 소모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먼저 시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시공사(대우건설)와 사전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조달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현장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착공보고서 제출로 GTX-B 인허가 작업은 추진력을 얻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착공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착공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인허가 작업을 협조 받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착공보고서 제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는 데 힘이 실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준비작업을 마치면 다음달부터 GTX-B 민자구간 현장에서 땅을 팔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GTX-B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총연장 82.8㎞ 노선으로, 민자구간은 송도국제신도시~용산·상봉~마석 간 총 62.9㎞이다. 재정구간인 용산~상봉 간 19.9km는 2023년 12월 실시설계 일괄입찰(턴키) 공구 착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전체 착공했다.
/ 최석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